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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면 듣고싶었던 음악들

생각의 레이어... -Sunrise-Uriah H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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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다 길을 잃었다,

같은 곳을 계속 지나고 있는 느낌이다.

앞으로 가는 건데도

어쩐지 뱅뱅 돌고 있는 것...

 

큰 나무에 눈금을 그어 표시를 해 놓는다.

이 표시를 다시 본다면,

난 어딘가를 반복해서 헤매고 있는 것이다...

 

"일출"은 그런 느낌으로 다가 올 때가 있다.

돌고 있는 지구에서,

나무의 표시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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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올린 게시물을 

훑어보았다.

이전 시즌의 것들은 없어졌지만,

남아 있는 것도 적지 않아,

한참을 들여다보게 되네.

 

난해할 수 있겠다...

 

그리고,

별 수 없네...

 

기억, 현상, 사물, 모든 것...

통째의 이미지로 들어온 다음,

필요한 부분을 언어나 소리, 또 다른 축약된 이미지,

아님 이미지의 이미지로 풀어내는 거니까...

 

예전의 일이지만,

가사, 멜로디, 전체 악기 구성, 등등

한 장의 사진처럼,

순간 머릿속에 찍힐 때가 있었는데...

그걸 다시 기보하고 연주해서 녹음하고,

이런저런 작업을 하는 동안 

처음의 이미지를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는...

왜곡될까 봐...

 

근데,

다들 기억을 이런 식으로 저장하고 있지 않나 하는데...

이미지 한 장으로.

또는 짧은 동영상으로...

 

그리고,

그 기억을 회상할 때의 자신의 디코딩 방법이 있고,

그 회상을 타인에게 전달하려면,

말이나 글, 몸동작 등으로 설명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어느 정도 왜곡되는...

 

여기까지는

대체적으로 뇌과학에서 얘기하는 부분...

 

그냥 난

해상도의 차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억의 해상도,

표현의 해상도...

레졸루션이라고 하는 해상도를 말하는 것.

 

그리고,

"레이어"가 얼마나 여러 개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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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

그 사람을 기억하는 장소는,

"아인슈타인"과 "보어"의 사이 일 수 있다.

과정은,

고양이-슈레딩거의 고양이-보어-아인슈타인-논쟁

또 다른 레이어는,

고양이-애드가 알란 포-벽-공포

그리고, 이어지는 레이어는

고양이-시인과 촌장-하덕규-함춘호-기타-이십대의 연습

수많은 레이어가 있겠지만, 생략한다.

 

이런 식으로 보면,

고양이를 좋아하는 그 친구를 누군가에게 언어로 표현할 때,

슈레딩거, 벽, 기타 등등이 소스로 나온다 해도 이상하진 않다.

온전치 않은, 일부의 구성 소스니 일정 부분 왜곡 내지는 

낮은 해상도의 이미지만 전달할 수 있겠고...

그리고 세 개의 레이어만 사용했으니,

입체감도 떨어지고...

 

기억의 해상도와 레이어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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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이어 힙"의

"선라이즈"들으며,

"선라이즈"를 보고 있다.

지구에 눈금 하나 표시한다.

첫 단락의 글과 이어진다고 얘기해야겠지.

 

더 어찌해보긴 어렵겠다.

별 수 없다...

 

https://youtu.be/McrnWrqLU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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