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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눈으로 봄.
냉이, 달래, 진달래,
개나리, 목련, 벚꽃,
그리고,
보이진 않지만
땅속의 분주한 꿈틀거림.
툭,
하고 흙가루 튕기며
땅속에서 고개드는 새싹의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정말 "툭" 비슷한 소리가 날까?
봄날의 그 수많은 새싹들이
"투투두둑" 고개드는 소리가 모여
알 수 없는 청량감을 주기도 하나보다.
면봉으로 귀를 씻고 기다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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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의 "사계"는 많이 들어봤을 것이고,
오늘은 "봄"을 많이 듣게 되겠지.
이 연주도 들어보자.
"막스 리히터"의 "재작곡", 또는 "재구성".
"비발디"의 "사계"중 "봄"이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연주이기도 하고,
이런 방식 참 좋다.
악기 구성 중 "무그"도 있다.
삼 분이 채 안되는 연주지만,
잘 들어보면,
땅 밖으로 나오기 전까지의 새싹들의 상황 같다.
주관적이지만...
연주가 끝나면,
"툭"하고 새싹이 땅속에서 터져나올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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