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세포의 춤
제 집안은,
저의 대에서부터
일체 음식을 하지 않습니다.
제게 주어진 장손의 권한으로.
트라우마 같은 것이 있었긴 한데,
길고도 중요하지 않은 얘기니, 패스.
그냥
시장에서 전을 좀 살 땐 있습니다.
동그랑땡의 유혹이란...
그럼 뭐하냐고요...
놉니다.
여행도 가고,
빈둥거리기도 하고...
심지어
심심해서
일 하기도 합니다.
장비들 업그레이드하거나
일, 이 킬로그램 찔 각오하고,
밥 한 숟가락 없이 맛있는 요리만 먹기도 합니다.
느닷없는 얘기지만,
운동과 춤은 다릅니다.
어쩐지 춤은 뇌 운동 같습니다.
춤을 잘 추진 않지만,
좋아합니다.
보는 것도.
마치,
비에 젖은 강아지가
물기를 털 듯,
가벼운 춤에도,
축축한 집착들이 털어집니다.
때론,
경쾌한 춤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명절을
춤추는 기분으로 받아들입니다.
뇌세포가 추는 춤이죠.
며칠 여행을 다녀옵니다.
나름 별일 없으면 매일 글을 올렸는데...
잠시 쉬는 걸로...^^
"줄리아 포댐"이란 가수를 아시나요.
"해피 에버 애프터"란 곡.
가사와 상관없이,
차 안에서 들으면,
"이 차의 목적지는 남아프리카다"라는
생각에 빠집니다.
차 안에서
"움바예 에 세라 사우스 아프리카"부분만 따라 부르겠죠.
그리고,
덤으로,
"실비 바르땅"의
"라 쀨 벨ㄹ 뿌흐 알레 덩세" 들어보시죠.
뜻은, "젤 예쁘게 하고 춤추러 간다"... 뭐 대략 이런...
이 분을 영상으로 보며,
모니터에 들어갈 뻔했습니다.
즉,
남아프리카까지 갈 기분으로,
춤추듯이,
여행 좀 다녀오겠습니다.
연휴 마치고 뵙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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