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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사고로 일찍 돌아가신
"짐 크로스"의 노래
"아이 갓 어 네임".
가사 첫 줄을 보면,
"라잌 더 파인 트리스 라이닝 더 와인딩 로드
아이'브 갓 어 네임, 아이'브 갓 어 네임"
이렇습니다.
그대로 번역하면,
"구불한 길에 줄지어 선 소나무처럼
내게 이름이 있지, 내게 이름이 있지."
이렇습니다만,
잘 생각해보면,
소나무 하나하나의 이름이 아니라
그냥 "소나무"입니다.
그러면,
"내게 이름이 있지"의 이름 부분은
"김 아무개" 이런 한명한명의 이름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일반 명사가 적절한 것 같습니다.
정리하면,
"소나무는 구불한 길에 늘어서고,
새는 노래하고,
두꺼비는 두껍두껍 울고,
난 사람이니 사람으로 살아야겠다."
(가사 뒷부분은 어떤 게 사람으로 사는 것인지에 대한
단편적인 모습들이라 봅니다.)
이렇게...
지나치게 주관적이다,
작위적이다,
어거지다...
이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이해하고 노래를 들으면
그냥 그렇게 또 잘 흘러갑니다.
오히려,
전 이렇게 듣는 게 자연스럽고 좋습니다.
뭐,
어쨌든
"짐 크로스"의 목소리는
그 자체가 노래 같아서
언젠가 몇 번 말씀드렸던 얘기지만,
"노래는 목소리가 반이 좀 넘는다"의
좋은 예입니다.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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