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
매우 조심해야 하는 것.
잠깐이라도 썼으면, 빨리 털어 버려야 할 것.
민폐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
난 이렇게 생각한다.
한컵의 물을 보며 애정을 쏟으면 물분자가 변한다.
"시크릿"이라는 책이 유행한 건, 간절히 원하는 건 이뤄진다는 내용.
식물 옆에서 "사랑해"란 말을 자주 하면 더 잘 자란다.
...
근거 없고,
현혹하는 말들.
다 어줍잖은 "신념"에서 출발한 민폐이다.
대부분 오해하여 엉뚱하게 적용하니까...
대부분의 독재자, 폭군, 살인 등이 "신념"과 멀지 않다.
사실,
"신념"은
"믿음"이 아니라,
"믿는다는 생각"이 더 정확하겠다.
"믿는다"가 더하기 하나라면,
"생각"은 빼기 하나...
아무것도 아니라는....
믿음은 생각과 같이 할 수 없는 것이라 본다.
"당신이 살아서 존재하고 있다고 믿는가"라는
이런 질문을 주제로 하는 영화도 많은 이 시점의 세상에서,
믿을 것은 있는가...
사람을
한없이 약하게 만들고,
극렬하게 광기 어리게도 만들고,
아무 이유없이 파편으로 아이를 죽게도 하고,
떼거리를 만들어 우리 떼거리가 아니면 다 죽이기도 하고...
그게 "신념"의 한 모습이다.
칼처럼 조심조심 잘 사용해야하며,
조심할 자신 없으면,
사는 게 불편해도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이해 없이 "신념"을 품는 것...
이 것이 세상을 망치고 있다.
그리고,
"신념"을 이름표로 달고,
분위기에 편승하여
망쳐진 세상에서 주워 먹으려는 사람들이...
우리의 일상을 헤집어댄다.
가을이 온건가 하여,
멍하니 하늘 보다가,
이십 년 전에 티브이를 없앤 건
정말 잘한 일이었다란 생각,
좀 더 나은 삶이란 뭘까란 생각,
냇물에 떨어진 나뭇잎이라면,
가만있기만 하면 되나... 바다까지 갈 수 있을까...
간다면,
염분으로 인한 삼투압 때문에
나뭇잎의 모양은 변할 텐데...
뭐...
이런 오후를 살고 있다.
그리고,
"로드 스튜어트"의
"이 글에 관해선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란 곡을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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