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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불규칙한 기억의 점을 연결한 것 뿐이다.
늘 맴도는 생각인데...
지나간 일 들 중, 멀고 가까운 차이가 있는 건가...
그냥 나름의 기준으로 희미해져 소멸해 가는 것 같은데...
체중처럼 적정량의 기억만 있어야 한다고 믿어 왔다.
"기억의 비만"은 "몸의 비만"보다 안좋을 수 있다고 본다.
그것이 추억이라는 말로 다소 좋은 쪽으로 들릴지라도,
반드시 적정량을 넘지 않는게 좋다고 여겨 왔던 것...
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
많은 기억, 흔적, 경험, 추억, 기준... 등으로
버거워 하거나, 고집 부리기 쉬우니까.
지금 할 수 있고,
해야하는 것은,
최소한의 기억으로
무엇인가 가능한 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본다는 것.
그렇게 받아들인, 푹 젖은 그 것만이 다음의 점이고 "내일"인 것.
이런 식으로 보면,
난 불과 사춘기를 맞이하는 정도의 나이일지도.
분명한 점들로, 불규칙한 간격으로,
일반적인 시간개념이 아닌,
받아들인 하나의 점 만을 하루로 본다면 말이지...
그 중,
매우 많이 불러서 익숙하면서도,
가사에 매료되기도 했고,
매 년, 사월이면 듣게 되곤 하는...
"크리스 디 벅"의
"더 걸 위드 에이프릴 인 허 아이즈"
가사 내용은,
대략,
"추악하고 못난 왕이 한 소녀를 문전박대 했는데,
그 소녀가 봄이었고, 그래서 그 왕국엔 봄이 오지 않는다는 ...."
"티에스 엘리엇"의 "황무지"에서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란 말이 매우 유명하다.
실은,
내생각이지만,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에 잔인하단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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