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넘은 여자가 결혼한다는 건,
원자폭탄을 머리에 맞을 확률보다 어렵다죠"
이런 대사로 시작하는,
"파니 핑크"란 영화.
구십오년 인가... 당시 이 영화를 보고,
모든 대화명은 "오르페오"로...
하는 짓이 어찌나 나 같은지...(매우 주관적)
감독인 "도리스 되리"는,
본인의 영화 임에도,
"소품"이라 말하기도 했지만,
난 매우 좋아해서 여러 번 봤던 영화.
이 영화에선,
두 가지의 징크스 같은 게 있다.
"농, 즈 느 르그렡 리앙"..."에딭 뺘프"의 노래.
우리 말로는 "난, 후회하지 않는다"라는 곡을 들으면,
해골이 생각난다는...
그리고,
숫자 "이십삼"을 보면.
기분이 묘해진다는...
행운이 올 것 같기도 하면서...
영화 보시라... 안 보셨다면.
정작,
영화 제목은,
"카이너 리프트 미히"의 독일 제목 그대로 번역하여,
"노바디 러브즈 미"란 영문 제목이 있지만,
"파니 핑크"로 국내에 들어왔음.
주인공 이름으로 제목을...
뭐...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는다"라는 원제도 좋은데...
이 영화의 요점은,
"사랑받으려 애쓰지 마라"입니다.
완전 동의하고요...
더 하고 싶은 말은,
꾹꾹 밟아,
인수분해해버리는 걸로...
국내 개봉은 모르겠는데,
독일 개봉 얼마 안 지나서
비디오 테이프를 구해서 봤음.
소문 듣고...
그리고,
이 영화에서
매우 좋아하는 곡이
하나 더 있습니다.
독일어로는 "아인 쉬프 뷜트 코멘"
우리말로는 "배는 올 것이다."라는 곡입니다.
"라레 안데르센"이라는 가수가 부르고...
댓글에 첨부한 영상에선,
"오르페오"가 립싱크로 무대에서 부르죠.
참고로, 영상의 장소는 게이바,
저랑은 상관없음.
(위에 쓴, 하는 짓이 비슷하다는 건, 코믹하다는 뭐 그런...)
물론,
"난 후회하지 않는다" 역시
처음 듣는 순간,
전율과 눈물이 싱크로나이즈 되던,
훌륭한 노래죠.
노래 가사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정작, 그녀의 인생을 대충만 알아도,
그리고, 노래하는 모습과, 소리를 봐도,
후회로 가득 찬 인생에 "참 잘했어요" 도장을
무리하게 눌러 찍는 느낌이죠...
왜... 후회가 뭐 어때서요...
그런 불편하고, 돌이킬 수 없는 것 들 때문에,
새롭게 계획이라도 세우고,
나아지려고 하는 거 아닌가요.
잘 생각해보면,
우리가 변화를 필요로 할 때,
어느 정도 의도적으로,
후회할 짓을 한다는 거...
그냥,
제 생각입니다.
마감에 쫓기는 불안감이,
이렇게 주절거리게 하는지도...
해골 옷 한 벌 사고 싶네요...
그럼,
들어 보시길~^^
https://youtu.be/nF42nqMh4zk
"아인 쉬프 뷜트 코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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