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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다보면 다시 들리는 음악들

테이프를 듣다가 끊어지면 테이프를 붙이던... 우리 처음 만난 날_김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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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프...

 

엘피, 또는 판...

이런 걸 실감하는

우리 나이엔,

아마도...

 

당연히 카세트테이프...

 

쓰리엠 스카치테이프 이런 거 말고...

 

버스 정류장 근처,

또는 전파사...

하루 종일 음악을 틀어 놓던...

나름 홍보였겠지만,

째지는 스피커일 경우 좀 괴롭기도 했던...

 

그곳은

주요 히트 곡들이나,

내 입맛에 맞게

녹음을 해주기도 했었는데...

 

공테이프 값에

한 천 원 정도 더 내면...

 

음반이 아직 출시되지 않았던 곡을 요청하면,

라디오에서 녹음받아,

디제이 목소리의 

곡 소개 끝말이 약간 물리는 적도 있었던 듯...

 

대략,

고등학교 초반까지는 성업 중이었던 기억.

 

그 후,

어지간하면,

집에서 녹음할 수 있었던

삼성, 내지는 에로이카, 인켈 등의 장비로

좋아하는 노래 들을 

녹음해서 선물로 주고받기도 했었지...

 

그리곤,

시간이 훌쩍 지나,

이십 대 중반으로 넘어가던...

팔팔 올림픽 치르고,

대발이 나오는 "사랑이 뭐길래"란 드라마가 있던...

그 무렵,

구십 년대 초반인가...

선물 하나 받았는데.

그 테이프에 이 곡이 있었네...

 

"김현식"의

"우리 처음 만난 날"

 

이미 앨범을 갖고 있었는데,

다르게 들리더라는...

가사 하나하나가

옆에서 하는 말처럼 들리더라는...

그런...

 

테이프는 뒤로 돌리기 기능이 있지...

 

기억도...

 

다시 돌려봐야,

다르지 않을 것 같네.

 

설명할 수 없는 

뭉클함을 안고,

지친 간에게 변명을...

오늘은 안 마실게.

 

선물 받은 커피 한잔 내리고,

비장한 맘으로 한 모금만...

 

근데,

혹시 미션 임파서블 아는지...

이 메시지는 오초 뒤에...

 

 

https://youtu.be/JK9mSHSqz_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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