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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
불타는 금요일.
다음 날 쉰단 생각에
잘 하면 이틀이나 회복할 시간이 있으니...
금요일인 오늘은 좀 망가져 봐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그런...
심리...
난,
따로 주말이란 게 없다.
삼십년 넘게...
내 맘대로 정하고 살아왔다.
뭐, 늘 내맘대론 아닌 것 같긴 한데...
그래서인지,
감흥이 없다.
"주말"이라는 단어에...
"토요일은 밤이 좋아"
이 노래가 나올 당시,
이미 주말에 반응하지 않았던 듯.
비슷한 건 있다.
"마감"이라는...
대체적으로
계절 단위로...
짧아도 한 달 단위...
얼마 전 부터,
코로나십구로 연기되었던,
두 작품이 모두 다음 달 말 께로 확정되었다.
"마감"이다.
아...
익스트림 스포츠에 버금가는
그런 쫀득함이...
내 주말,
또는 "불금"은,
아마도 칠월 칠석 쯤이지 않을까...
작업에 푹 빠져 들어가야겠다.
그래도,
거절 못하고
어슬렁 거리며 나갈 때가 있는데...
마법의 주문 같은...
"연태고량 한 잔 하는데 나와라, ..."
아...
글 쓰다가 침 고이긴 처음...
"연태고량
중자각일병"
"가화만사성" 이 후
우리 모두의 마음에 빛 처럼 스며 든
명언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잘 돌이켜 보면,
어떤 일을 이뤄내거나,
힘든 일을 참아내거나,
마무리는 항상,
한잔 하며
그 얘기를 누군가와 나눌 때였던 것 같다.
여기까지
스크롤하며
읽어 준 당신...
연태고량주 소자 일병을 허락하노라...
"창해일성소"
들어보시길...
연태고량주가 땡길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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