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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각산은 소리가 없지만, 이런 소리는 있다... "바람소리"라는 게 참 애매하다. 바람 스스로는 소리가 없으나, 바람이 지날 때 흔들리는 것들의 소리를, "바람소리"라 하니... 가끔씩 보면, "개미허리 부러지는 소리"라는 둥, "지구 돌아가는 소리"라는 둥... 뭔가 가당치 않을 것 같은 "소리 얘기"들이 있다. 좀 내가 더 해본다면, "마음먹는 소리" (마음을 먹기도 하고, 그걸 먹을 때 소리도 난다) "추억을 곱씹는 소리" (추억은 반추동물처럼 되새김질이 제격이다) 등등... 오래 전, 동요 같으면서도 뭔가 짠한 노랫말로 기억에 남아 가끔씩 듣게 되는 노래가 있다. 이 노래도 그중 하나다.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 "노찾사(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노래. "노찾사"는 수많은 유사품이 있다. "웃찾사", "먹찾사", 등등... 이 노래의 가사 중.. 더보기
괜찮아요, 형젠데요 뭐... -He Ain't Heavy, He's My Brother-The Hollies 이 노래를 듣다 보면, 마음이 짠해지는 뭔가가 있다. 여기서 "Brother"는 꼭 혈연의 형제만을 얘기하는 건 아닙니다. 친구, 동료, 연인 모두 될 수 있습니다. 관계의 깊이가 중요하니까요... 오래 사귄다고 꼭 깊어지는 것도 아니고, 자주 본다고 반드시 친한 것도 아니죠... 이 노래는 "히 에인'트 헤비, 히 이즈 마이 브러더(He Ain't Heavy, He's My Brother)"는 "더 홀리스(The Hollies)"의 곡입니다. 제목 그대로 말하면, "무겁지만 괜찮아요, 그는 내 형제예요." 쯤이겠지만, 사실 이 노래의 제목은, "제임스 웰스(James Wells)"의 ‘예수의 비유(The parables of Jesus)"라는 책에서 비롯합니다. 이 책은 19세기 후반에 쓰여진 책으로 .. 더보기
목소리 만으로도 이미 음악... -Hey-Julio Iglesias 이렇게 차분하고, 설득력 있는 목소리가 있나...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의 목소리를 오랜만에 들어 본다. 사실, 이 노래를 처음 들었던 어렸을 당시는, 멜로디가 좋아서, 이국적인 발음이 좋아서였었다. 가사 내용도 모르면서, "헤이" 하는 이 부분이 우리들도 흔히 사용하는 "어이"와 발음도 느낌도 의미도 비슷하기에...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 (뭐 가끔씩 라디오에서 노래 중간 부분부터 들은 적은 있지만, 따로 음반을 틀며 듣진 않았었다.) 다시 차분하게 듣게 되었는데... "아~ 이 노래는 목소리에서 이미 99% 감동..." 이런 생각이 드네. 또 한 가지는, 큰 출력의 갖춰진 오디오에서 듣거나, 작은 블루투스 스피커를 통해서 듣거나, 이 감동이 거의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목소리라면, "무궁화.. 더보기
라디오가 어떻게 된다고?... -Video Killed The Radio Star-The Buggles 1979년에 발표된 노래지만, 1980년 중학교 때 처음 들었다. "센세이션"이란 표현을 많이 쓰던 시절이었던 것 같은데, 사실 말 그대로다. "버글스(Buggles)"의 "비디오 킬드 더 라디오 스타(Video Killed The Radio Star)" 이 노래에 대한 얘기다. 신선한 악기들의 사운드, 재밌는 가사와 복장 등의 비쥬얼. 좋은 멜로디와 아름다운 화음. 이 노래를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다. 그런데, 그들이 노래 발표 후 25년 만에 다시 모여 라이브를 한 영상이 참 정겹고 재밌고, 멋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멤버가 당시 그대로 무대에 섰다는 얘기가 있다.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며 즐겁게 들어본다. 아... 참 듣기 좋다^^ https://youtu.be/IUgF49Rtg7Q 뮤비버전(1980.. 더보기
얼었던 마음이 녹아 눈물이 된다... -Tears-Rush 겨울이 지나간 길에, 봄이 따라오며 얼음을 녹인다. 마음도 얼었었는지, 사르르 녹아 눈물로 흐른다. 어쩌면, 이유를 선뜻 알 수 없는 눈물들엔 이런저런 차가움으로 얼었던 부드러운 마음의 조각들이 섞여있지 않을까... "러쉬(Rush)"의 "티얼즈(Tears)"란 노래다. 그 유명했던(물론 모두에겐 아니지만) "러쉬"의 "2112" 앨범에 있었던 곡인데, 그 당시 "빽판"으로 구입해 들었기에 원래 앨범에 들었던 곡인지는 모르겠다. 그 당시 종종 있었던 "편집"이 있었을 수도 있으니. 뭐, 굳이 장르를 얘기하면, "프로그레시브 락"이라 하는데, 그냥 "음악"으로 아니, "러쉬의 음악"으로 부르는 게 맘에 든다. 아직 확연한 봄을 느끼긴 어렵지만, 경험상 수십번의 봄을 겪었으니, 짐작 정도는 할 수 있겠다. .. 더보기
이 춤을 이제야 보다니... -Hang on sloopy-MaCoys 가끔씩, 예전에 좋아했던 노래들을 유튜브에서 찾아본다. 당시는 좋아하는 노래였어도, 음원만 들을 수 있었으니, 지금이라도 영상과 함께 듣는 건 매우 즐거운 일이니... "맥코이스"의 "행 온 슬루피"도 그런 곡 중 하나이다. 검색 결과를 보고는 너무 놀라고 신나는 감상을 하게 된다. 아! 이런 뮤직비디오가 당시에 있었구나. 음악도 원체 흥을 돋우는데, 뮤비에 나오는 "슬루피(주관적인 짐작입니다.)"의 춤은 정말 매력적이다. 노래 제목이야, "존버 슬루피(버텨봐 슬루피)"일까 싶은데, 이 춤의 매력과는 연결이 잘 안 된다. 뭐, 어쨌든... 이 춤을 따라 할 수 없음에 한탄스러울 지경... 안 그래도, 예전에 이 음악을 크게 들으면, 조금씩 스텝이 가벼워지는 기분이었는데, 이제는 이 음악을 들을 때마다 이.. 더보기
오늘은 우수, 눈이 녹아 비가 된다... -My Melancholy Blues-Queen 절기상 오늘은 "우수(雨水)"입니다.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말이랍니다. 한글로 "우수"는 여러 뜻이 있습니다만, 이렇게 "우수(憂愁)"로 근심 우, 근심 수를 쓰는 단어로 보면 영어로 "멜랑콜리(Melancholy)", 즉 "우수에 잠기다, 우수에 젖은 눈빛"의 "우수"가 됩니다.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우수"인 오늘, 봄의 따듯함 보다는 봄의 을씨년스러움, 또는 봄의 약간은 황량함이 느꺄집니다. 그래서, "멜랑콜리(Melancholy)"의 "우수"가 생각나는지도요. "엘랑콜리"가 들어 간 노래는 몇 곡 알고 있습니다만, 이 전에 포스팅 한 "무디 블루스"의 "멜랑콜리 맨(Melancholy Man)" 말고, "퀸(Queen)"의 "마이 멜랑콜리 블루스(My Melancholy Blues)"가 오.. 더보기
이것도 "시뮬라시옹" 같은 건가... -상처만 (Scar)-BOIS-(Secret Garden OST) 정말 재밌게 봤던 드라마 시크릿 가든. 유치 찬란, 뻔한 듯하고, 닭살 돋고 그래도 너무 재밌었던 드라마. 하지원이 이렇게 귀엽고 예쁘게 보인 건 이 시크릿 가든 이라는 드라마를 통해서다. 시리즈 전편을 몇 번은 본 것 같은데, 어느 날 개그콘서트를 보다가 귀에 익은 멜로디를 들었다. "어? 이건 시크릿가든에 나오던 곡인데." 개그콘서트의 "감수왕"코너 중 "시크릿가든"의 "상처만"이란 곡을 사용했다. "감수성"이라는 코너는 개그맨 김준호가 "감수성 충만한 나라의 왕"으로 나온다. 감수왕은 과격한 면이 있지만 감수성은 뛰어난 성격으로, 아이러니한 모습을 재밌게 표현하는 인물이다. 이 코너에서 감수왕이 욱하는 맘에 폭언이나 폭행을 하면 신하중 한 명이 음악에 맞춰 좌절하는 장면으로 연결된다. 듣고 보면 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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