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 집으로 가란 얘긴 아니지... 가끔은 쉬어가게_박보결
고집... 이런, 이럴 때가 있다. 그 땐, 그게 맞고, 지금은 그게 맞았는지 좀... "괜한 고집 부렸나..." 이런 생각할 때 말이지... 작년에, 여자사람친구가 음반에 들어 갈 곡을 부탁해 온 적이 있고, 써 준 적이 있는데, 후에 가사를 붙이는 과정에서, 의견 차이가 있었고... 녹음할 때까지 조율이 잘 안되어, 내가 좀 물러서며, 그 친구의 가사로 진행하는 걸로... 난 속으로, "이 가사는 뭔소린지 잘 모르겠는데..." 그런 찜찜함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어쩌다 그 친구 유튭에 들어 갔다가, 그 친구가 직접 만든 영상에 그 곡을 입힌 걸 봤는데... 음... "이런 느낌이었나보네..." 하고 좀 이해 되는 게 있네... 내 생각을 너무 강조하지 말아야 겠다... 설득 정도에서 수용되어지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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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초 동안 차 마시기... Tea_Sam Brown
커피. 관련 된 일화 하나. 십 년 전. 모 프로덕션에서 일을 하던 적이 있었는데... 일층은 드라마 세트를 그대로 카페로 개조하였고, 이층은 사무실로 쓰는 구조. 카페엔 바리스타만 세명, 두명은 여자, 한명은 남자. 어느 날, 일층 카페를 거쳐 이층 사무실로 가는데, 한명의 여자 바리스타가 커피를 권하며, 한 잔 내려 주었고... 난 한 모금 마시고선, 무심히 "꽉 누르지 않았나봐요" 이런 말을... 중략... 알아서 이어 보시길... 그 날 이후. 몇 번에 걸쳐, 한 쟁반에 세 잔의 커피가 나한테 들어닥치고, 세 명의 바리스타가 모두 자신이 내린 커피를 맞춰보고, 한마디 해달라 했던... 그렇게 세 잔의 커피를, 그 진한 커피를... 내리 마시곤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정리하자면... 성의를 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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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목욕한 물... Lascia Ch'io Pianga_Franco Fagioli
눈물. 어쩌면, 영혼이 목욕한 물인지도... 나름 얘기 하나가 있다. 천구백구십사년, 첫 뮤지컬 작곡을 맡았던 작품. "올리버 트위스트" 관객의 반응이 너무나도 궁금하여, 매일 공연장 맨 뒷좌석에서 공연을 봤다. 사실, 관객의 뒷모습을 봤다. 웃거나, 울거나, 집중하거나, 지루해하거나... 흔들리는 고개,, 어깨를 들먹들먹, 등을 굽혀 앞으로 목을 빼고, 뒤로 젖혀 팔짱끼고... 공연이 끝나면, 먼저 밖으로 나가,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모습을 관찰한다. 눈물이 채 마르지 않은 미소 짓는 얼굴들... 아. 어쩌면, 그렇게 시작되어 지금 껏 이러고 사는지도... "파리넬리"란 영화를 통해 많이 알려진 "헨델"의 "울게하소서(라샤 키오 피앙가)" 카운터 테너 "프랑코 파지올리"의 노래입니다. 표정과 함께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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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이 잔인하다, 왜... The Girl With April In Her Eyes_Chris de Burgh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불규칙한 기억의 점을 연결한 것 뿐이다. 늘 맴도는 생각인데... 지나간 일 들 중, 멀고 가까운 차이가 있는 건가... 그냥 나름의 기준으로 희미해져 소멸해 가는 것 같은데... 체중처럼 적정량의 기억만 있어야 한다고 믿어 왔다. "기억의 비만"은 "몸의 비만"보다 안좋을 수 있다고 본다. 그것이 추억이라는 말로 다소 좋은 쪽으로 들릴지라도, 반드시 적정량을 넘지 않는게 좋다고 여겨 왔던 것... 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 많은 기억, 흔적, 경험, 추억, 기준... 등으로 버거워 하거나, 고집 부리기 쉬우니까. 지금 할 수 있고, 해야하는 것은, 최소한의 기억으로 무엇인가 가능한 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본다는 것. 그렇게 받아들인, 푹 젖은 그 것만이 다음의 점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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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의 매력... Le temps des cathédrales_Notre Dame de Paris
일탈. 궤도, 또는 일정표, 계획... 등등에서 벗어나면, 일탈... 우리는 기차가 아니지. 또 한 가지. 관점의 변화. 보는 시각을 어떤 이유로든 변경해 보는 것은... 만족할 만한, 신선함을 가져다준다. 그러나, 그것도 해 본 사람이 잘한다. 그래도, 자꾸 해보면 나아지겠다. 느닷없지만, 아래의 악보를 보면, 빨간색 동그라미 쳐 놓은 곳이 있다. 그 부분이 이 곡을 좀 더 매력적으로 들리게 하는 요소이다. 우리의 기찻길 같은 기대감을 벗어나, 단 두 음을 더 올라가며, (표시 2) 시원함을 준다. 보통의 기대감은 (표시 1) 부분에서 넘어간다. 앞의 4분의 6박자로 2박을 추가한 것은, 페르마타의 효과를 주기 위해 1박, 두 개의 음을 더 상행하는 걸 위해서 1박(8분 음표 2개). 사실 그 외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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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외우다보면-Hocus Pocus-Focus
주문. 에스프레소 한잔, 마들렌 두 개 주세요. 이런 거 말고. 예전, "이승환" 옹의 노래 중 "덩크 슛"에 나오는 "히발라야히야" 같은... 우리 마음 속 주문 중, "괜찮을 거야" 아마도 가장 많이 하는 주문 인지도. 실은 괜찮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현명. 어질 현, 밝을 명. "어질고 사리에 밝다"라고 하는데, 밝을 명에 포인트가 있는 건 아닌지. 왜냐하면, "어질다"란 뜻이, "주위를 맴돌아 승복하게 하는 것"이란 의미가... 주문과 현명. 생각이 맴돈다. "행복해야 한다"는 주문에 "사랑해야 한다"는 주문에 그런 주문에 걸려, 부지불식간 따라가는 건 아닌지. 절대 의심하지 않는 것을 의심해봐야 한다. 행복, 사랑... 그냥, 평균 같은, 누구도 있지 않은 개념일 뿐. 그리고 어림잡아하는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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