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겨울밤을 위해... Nights in White Satin_The Moody Blues
밤. 아직 춘분 전이니, 좀 더 밤이 길겠다.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아는건데. 흔히 상대적이란 표현이나 생각으로, 그러려니 당연히 넘어가고 있는 일들이 매우 많다. 아침을 기다리는 밤은, 그 아침의 사정에 따라 길게도 짧게도 느껴진다. 좋은 일이면 길 것이고, 안좋은 일이면 짧을 것인데... 당연히 밤의 길이는 동일하다.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동일한 밤의 길이도 상대적으로 어떤 기준에 대어 측정한 것이니, 그 기준에 따라 가변적이라 볼 수 있고, 이런 식으로 모든 사물과 관계, 그리고 현상을 보면, 결국, "나"란 하나의 기준에 의해 늘 변하는 것이 맞겠다. 그리고, "나"란 그 기준도 "나"에 의해 수시로 변한다. 쭉 이어나가면, 도착하는 곳은, 내 기분에 따라 나도 변하고 그로 인해 나의 기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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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으면 좀 어때... Somethin' Stupid_Robbie Williams and Nicole Kidman
바보같다. 어리석다. 일상에서 편하게 지내는 사람과의 사이에는, 생각없이, 바보처럼, 어리석은 말과 행동을 할 때가 있다. 침도 흘릴 듯, 헤헤거리는 표정으로... 앞뒤도 안맞게... "뿡이다..." 뭐 이런... 더 이상한 말과 행동들도 많겠지... 서로에 대한 "날카로운 기대"들이 격렬한 파도에 쓸려가고, 잔잔한 해변의 풍경처럼, 재잘거리는 물소리만 있다. 대부분은 자신의 말과 행동이 대답에 대한 기대로 똘똘 뭉쳐있기 때문에, 그 기대에서 벗어난 반응은 그저 섭섭할 뿐이고, 화가나기도 한다. 독립적이고, 유연함을 유지한 개인은 상대의 반응에 의해 크게 동요되지 않는다. 어설프고 "날카로운 기대"를 하지 않기에. 그렇다고 데면데면하게 지내는 건 아니다. 감정을 숨기는 건 매우 어렵기에, 포장할 수록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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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듣게되는... A Place In The Sun_Stevie Wonder
"요맘때"... 이런 말이 있다. 하루 중, 지금의 전후 시간대를 말하기도 하고, 일년 중, 절기나 계절 상 앞 뒤 몇 주 정도를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인생에서 현재의 나이 한두 살 정도 전후를 말할 때도 쓰고... 물론, 아이스크림 이름도 있다. 베란다 통유리 쪽, 제껴지는 의자에 앉아, 창 밖을 물끄러미 보고있자니, 어느새 초록색이 진해지고 있다. 요맘때가 참 좋구나... 위의 세가지 의미 모두... 아이스크림 빼고... 지금 듣고 있지만, 간절히 듣고 싶은 곡, "스티비 원더"의 "에이 플레이스 인 더 선". 예전에 올렸는지 어쩐지 모르겠다. 검색하기 귀찮음... 게으른게 당당하다, 지금은...^^ 들어보자, 듣고있지만... https://youtu.be/oPhFHmHNHE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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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디야도 있다... LONGER_DAN FOGELBERG
균등, 또는 평등... 춘천 의암호 근처엔, 국내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이디야"카페가 있다. 이렇다. 오전에 가니 한가한 편이라 거의 개인 정원처럼 사용을... 춘천에서 흐르는 물을 보고 있자니. 봄 춘, 내 천, 즉, 난 춘천(봄시내)을 보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물밖에서 보니, 균등한 표면을 보고 잔잔함을 느낀다. 가까이 다가가 깊이를 어림해 보니, 얕은 곳 부터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강중심까지 울퉁불퉁 일정치 않은 수심이다. 느닷없지만, (뭐 내가 늘 그렇지...) 두가지를 생각해본다. 균등해 보이는 수면처럼 사람이라는 균등함을 볼 수 있지만, 개인의 그 수심은 제각각일 것이다. 또 하나는, 평등을 말할 때, 표면적인 것들은 서로 맞출 수 있겠지만, 결코 개인의 생각은 평등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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